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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복원종의 전국 방사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경남 김해시 △충북 청주시 △충남 서산시 △전북 고창군 △전남 해남군 등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황새는 중국 동북쪽과 우리나라 등 일부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수많은 설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등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71년 밀렵 등으로 인해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텃새 개체군 복원을 위해 1996년부터 증식·복원사업을 시작해, 2015년 황새 8마리를 최초로 야생 방사한 이래 현재까지 총 60여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까지 번식하는데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황새 복원과 개체 수 증식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텃새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전국에 걸쳐 분포·번식할 수 있도록 이번에 황새가 서식할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에 앞서 그동안 야생에 방사된 황새의 위치추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서식지의 환경요인과 문화재 공간정보(GIS)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또 분석결과를 토대로 황새들의 서식지로 적합한 지역 43곳을 잠정 선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 등 5개 선정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관리 전문인력 육성 지원 등 황새 방사를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또 2021년 지자체 합동으로 황새 방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자연문화재 보존 방식을 기존의 ‘집중사육’ 방식에서 자연문화재 본연의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고 있다.
황새의 전국 방사를 시작으로 따오기, 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 증식·복원, 자연환원을 통해 자연문화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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