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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민영화 도입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경.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민영화 도입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새누리당 부설 연구소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2403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제도 개선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68.3%의 응답자가 의료민영화와 관련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반대한다’는 의견은 24.8%, ‘잘 모르겠다’는 6.9%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 대다수가 의료민영화 도입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여론조사의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료민영화와 관련한 조사결과만 공개됐을 뿐, 설문 의도나 설문지 공개 여부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의료민영화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여당 측 연구기관이 조사 주체로 나서 신뢰성을 잃고 있다.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야당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5~26일 사회동향연구소가 통합진보당의 의뢰를 받아 19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의료민영화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1%는 의료민영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설문 주체로 나선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13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원격의료 도입 찬반 설문에서 정부 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나열한 뒤 찬·반 여부를 물어 불공정 시비에 휘말렸다.
의협은 설문문항에서 ‘병·의원이 가까워 의사와 직접 대면진료가 가능한 경우에도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와 같은 부정적 뉘앙스를 전제한 뒤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원격의료 도입 반대 의견은 68.3%로 이번 여의도연구소 발표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한편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는 지난 3일 여의도연구원에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설문지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는 설문지를 공개해야 마땅하다”라며 “비록 설문지가 공정하게 작성됐다 하더라도 공당으로서는 자제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여의도연구원측은 여론조사 의도와 설문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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