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조업 전망 ‘맑음’… 내수·수출 10개월 만에 ‘긍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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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전문가 서베이 지수’ 조사 결과

3월 제조업 전망 101…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넘겨
내수·수출 각각 101·106 기록… 생산도 104 기록해 긍정 전망
대다수 업종서 기준선 넘겨 ‘긍정’ 전망… ICT·섬유 업종은 부진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19 15:01:28

내달 제조업 업황이 이달 대비 나아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기준선인 100을 넘긴 것인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업황이 개선되면서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기준선을 넘기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 222개 전문가 161명에 대해 PSI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제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전문가들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전망은 90에서 11p 증가한 101을 기록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내수(101)와 수출(106) 모두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겼고, 생산 역시 104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다만 투자(87)는 전월 대비 3p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유형별로 보면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은 94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았지만 전월 대비 16p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기계 부문(104)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2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기는 호조세를 보였고, 소재 부문은 16p 크게 올라 106으로 기준선을 넘겼다.

세부 업종별로 내달 전망 PSI를 보면 대다수의 업종에서 100을 넘기며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등 ICT 부문 업종과 섬유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전월(43) 전망치 대비 24p나 상승했지만 67 수준에 그치며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고, 디스플레이도 전월 대비 9p 올랐으나 95로 집계됐다. 가전의 경우도 13p 상승했지만 86을 기록해 100보다 낮았다. 섬유 업종의 경우에는 2월 전망치(72)에서 22p나 올랐지만 94를 기록하며 기준선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자동차(103)와 조선(105) 업종에서 소폭 하락 전환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자동차와 조선의 경우는 각각 4p,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이날 2월 제조업 업황 현황도 공개했는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 현황 PSI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p 올랐지만 9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넘지는 못했다.

내수와 수출도 각각 93, 92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동반 상승세를 탔고, 생산 역시 전월에 이어 95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했다. 수치가 낮을수록 재고가 적음을 의미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재고 역시 113을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7p 하락했고, 투자도 82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황 업황 PSI가 대부분 기준선에는 못 미쳤지만,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