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1º
미세먼지 좋음
수원 22.1º
미세먼지 보통
춘천 19.7º
미세먼지 좋음
)
어렸을 때 우리 어머니는 정확히 ‘몇 개’ 가져오라고 하신 적이 없다. 두세 개, 서너 개, 너덧 개, 대엿 개와 같이 어림수로 요구하셨다. “엄마, 정확하게 몇 개 가져와?” 하며 짜증 섞인 반문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1~2를 나타내는 수관형사는 ‘한두’, 2~3은 ‘두세’, 3~4는 ‘서너’, 4~5는 ‘너덧’ 또는 ‘네댓’, 5~6은 ‘대여섯’ 또는 ‘대엿’, 6~7은 ‘예닐곱’, 7~8은 ‘일고여덟’ 또는 ‘일여덟’, 8~9는 ‘여덟아홉’ 또는 ‘엳아홉’이다. 그런데 9~10에 해당하는 적절한 관형사는 찾을 수 없다. 10이 조금 넘는 수는 ‘여남은’ 또는 ‘여남’이다.
여기서 너덧·네댓은 표준어지만 너댓은 비표준어다. 이와 비슷한 경우의 어휘가 떠올라 이어 적는다. ‘덩굴·넝쿨’은 표준어지만 ‘덩쿨’은 비표준어다. ‘갯벌·개펄’은 표준어지만 ‘갯펄’은 비표준어다. ‘무릎·무르팍’은 표준어지만 ‘무릎팍’은 비표준어다. 정리하면 너댓·덩쿨·갯펄·무릎팍은 모두 비표준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