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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스’와 ‘드레싱’의 차이가 뭔지 물어보았다. 안 봐도 짐작하겠지만 모두들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느라 부산했다. 며느리가 제일 빠르게 답을 냈다. ‘소스도 드레싱도 모두 소스인데 특히 뿌리는 소스를 드레싱이라 한다.’ 필자는 아직도 세미나와 워크숍·콘퍼런스의 차이점을 정확히 모른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요약해 보았다.
세미나는 특정한 주제를 대상으로 학생이 모여 연구 발표나 토론을 통해서 공동으로 연구하는 교육 방법, 워크숍은 학자나 교사의 상호 연수를 위하여 열리는 합동 연구 방식, 콘퍼런스는 공통의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열리는 대규모 회의이다. 그래도 헷갈린다.
온라인 영어사전에서 확인한 원지인의 발음은 컨퍼런스도 콘퍼런스도 아닌 ‘칸퍼런스’였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악센트가 1음절에 있기 때문에 ‘con-’이 ‘콘-’으로 되면서 ‘콘퍼런스’가 바른 표기이다. ‘com-’도 ‘con-’과 마찬가지로 악센트 위치의 제약을 받는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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