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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개미 채권 투자, 작년 절반 넘어서… “원금 손실 가능 유의”
금감원, 채권 투자 시 유의사항 기초편 ‘금융꿀팁’ 공개
투자 전 상품위험등급·투자설명서·신용평가서 확인 당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1 12:08:07
▲ 31일 금융감독원은 “조건부자본증권 등 채권의 종류와 위험이 다양하고 채권 특성 및 거래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채권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원금 손실이 가능하고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의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상품위험등급·투자설명서·신용평가서 등을 살펴보는 부분도 당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조건부자본증권 등 채권의 종류와 위험이 다양하고 채권 특성 및 거래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채권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139000억 원으로 지난해 206000억 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금감원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발행기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므로 발행기관이 파산할 경우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순위채권은 일반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으나 변제순위가 낮으므로 선순위채권이 먼저 변제된 후에 원리금 회수가 가능해 발행기관이 파산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최근 금융기관 등이 다수 판매 중인 조건부자본증권은 후순위·후후순위(신종자본증권) 채권이므로 변제순위가 낮다.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채무상환·이자지급 의무가 모두 없어진다. 또 금융사별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원리금을 보장해주는 예·적금과 달리 채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 발행기관 파산 시 채권의 변제순위. 금융감독원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판매회사가 별도로 금융상품을 평가한 상품위험등급을 확인할 것도 당부했다. 금융사는 채권 판매 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매의 용이성, 상품구조의 복잡성 등 여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 위험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상품의 위험등급이 자신의 투자자성향에 맞는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투자수익률·만기 등 채권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 발행기관의 사업위험 등 원금회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도 꼼꼼히 확인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발사업의 특성, 신용보강 내용 등 위험요소가 다양하므로 투자설명서 또는 신용평가서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투자설명서·신용평가서 등은 금융사 홈페이지나 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SEIBRO),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권을 중도에 매도하는 경우 매도시점의 채권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채권의 가격은 시중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므로 낮은 금리로 이미 발행된 채권 인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돼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기존의 채권보다 낮을 것이므로 기존 채권의 인기가 올라가 가격이 상승한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격 변화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하고 향후 시중금리가 낮아져 채권가격 상승이 전망될 때에도 예상보다 금리변동이 천천히 이뤄지면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채권 투자 후 중도매도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기자금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도 당부했다. 장외채권에 투자한 후 채권을 매입한 금융사에 중도매도를 원하더라도 금융사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매도가 가능해도 해당 채권의 유통상황·시장금리 등에 따라 투자자에게 다소 불리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 직접 장외매수 했더라도 해당 채권이 상장돼 있는 경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장내 매도할 수도 있으나 해당 종목의 장내거래량이 적을 경우 거래의 체결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장외채권을 매수하기 전 해당 금융사에서 중도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단기에 필요한 자금이 장기채권에 묶이지 않도록 채권의 잔존만기가 운용자금의 투자 목표기간과 일치하는지 확인 후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장외채권 투자 시 유사채권(동일 신용등급·잔존만기)과 수익률을 비교한 후 투자하는 것도 ‘꿀팁’ 중 하나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서 ‘채권시가평가 기준수익률’ 등을 통해 잔존만기 및 신용등급별 평균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신용등급 및 잔존만기가 동일한 장외채권과 가격(수익률) 수준을 비교한 후 투자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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