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º
습도 70%
안동 29º
습도 65%
)
|
▲ 현재 갤러리아포레는 미분양이 완전판매되고 기존 소유자의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이곳에는 사무기기 전문 업체로 잘 알려진 신도리코의 우석형 회장이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우 회장이 보유한 호실의 시세는 48억~50억원 선에서 형성됐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전경. 뒤편 건물이 갤러리아포레 102동이며 우 회장이 이곳에 한 호실을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
한화건설이 2011년 시공한 서울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는 지난해 국내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로 떠올랐다.
이 아파트의 공급면적 331㎡형은 지난해 9월 44억원에 거래되면서 2013년 가장 높은 아파트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또 40억원대 거래 3건, 39억 원대 거래 1건이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 상위 10곳 중 5건이 갤러리아포레에서 나왔다.
현재 갤러리아포레는 미분양이 모두 완전판매됐고 기존 소유자들의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미분양 모두 완판됐지만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급 아파트로 부상한 갤러리아포레에는 많은 부자들과 연예인들이 호실을 보유하거나 거주 중에 있다.
갤러리아포레의 한 호실을 보유한 기업가 중에는 신도리코의 우석형 회장(58)도 포함돼 있다.
우 회장이 보유한 갤러리아포레의 호실은 공급 면적이 331.45㎡(약 100.26평)이고 전용 면적 241.93㎡(약 73.18평)이다. 우 회장의 호실은 45층 중 30층대에 위치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우 회장이 보유한 호실은 48억~50억원 선에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국내최초 복사기 생산기업, 사무기기 전문업체로 성장
신도리코는 1964년 국내 최초로 복사기를 생산한 기업이다. 1969년 국내 최초의 전자식 복사기를, 1981년에는 국내 최초의 팩시밀리를 생산했다. 이런 이력 덕에 신도리코는 소비자와 다른 기업들에게 사무기기 전문 업체로 알려졌다.
신도리코의 전신은 1960년 세워진 신도교역이다. 개성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창업자 우상기 회장은 20명 가량의 직원들과 함께 복사기를 수입해 판매했다.
1960년은 문서를 복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먹지와 등사기를 쓰던 때였다. 당시 신도교역의 직원들은 복사기를 직접 메고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영업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복사기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할 일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판매를 거절당하기도 했다.
▲ 신도리코는 1964년 국내 최초로 복사기를 생산한 기업이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656억원, 520억원, 253억원 등으로 줄어들었다. 신도리코는 실적은 추락하는데 배당금과 배당성향은 오히려 높게 책정하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신도리코 본사의 전경. ⓒ스카이데일리
신도교역은 1962년 서울시청에 민원용 복사기를 처음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1964년에는 국내 최초 복사기인 RICOPY555를 만들어 조달청에 납품하기도 했다.
신도리코는 1969년 일본 최대 사무기기 회사인 리코와 신도교역이 5대 5 지분 출자로 세워진 회사다. 현재는 리코가 대부분의 지분을 팔아 신도리코는 순수 한국기업이다.
1986년 우상기 회장의 아들인 우석형 씨가 사장으로 취임했고 1996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창업자 우상기 회장은 2002년 3월 타계했다. 고 우상기 회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 “회사의 이익 중 30%는 주주에게 배당하고, 30%는 종업원의 복리 후생에 사용하며, 30%는 기업에 남기고, 나머지 10%는 사회에 환원하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한다. 현재는 우석형 사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며 신도리코를 이끌고 있다.
순이익 감소해도 배당금은 그대로…오너가·계열사 50% 가량 가져가
신도리코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신도중앙판매, 신도에이스, 신도테크노, 신도컴퓨터 등 총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도리코와 그 계열사들은 주로 복사기·프린터·소모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신도리코 최근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011년 7400억원, 2012년 7523억원, 2013년 5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692억원, 478억원, 284억원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656억원, 520억원, 253억원 등으로 줄어들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 기간 중 신도리코 개별 실적은 매출액이 각각 7166억원, 7374억원, 510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29억원, 455억원, 318억원 등이었고 당기순이익은 각각 609억원, 573억원, 414억원 등을 기록했다. 앞서 신도리코의 개별 순이익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5년간 평균 약 600억원을 시현했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도리코의 실적 하락에 대해 “내수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디지털 복합기 등 고마진의 내수 신규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아 복사기 시장 출하량이 감소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영업이익·순이익이 떨어지는 가운데 신도리코는 배당금을 크게 줄이지 않아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높게 책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5년간 평균 배당금은 약 242억원이었고 평균 배당성향은 약 38.47%였다.
순이익이 떨어졌던 2012년과 2013년의 배당성향은 각각 42.92%, 53.37%로 같은 기간 각각 246억원, 221억원의 배당금이 주주들에게 배당됐다.
신도리코의 주식은 신도SDR가 22.63%, 우석형 회장이 11.7%, 신영자산운용이 9.36%, 국민연금공단이 7.05%, 우자형 전 신도리코 이사가 6.33%, 신도시스템이 6.05%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국민연금공단과 신영자산운용을 제외하면 우석형 회장 일가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직·간접으로 보유한 신도리코의 주식 비율은 48.71%(490만9487주)로 지난해 약 110억원(주당 2250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
신도리코 지배하는 신도시스템의 주식 40%는 우 회장 아들 소유
신도리코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22.63%를 보유한 신도SDR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31.8%를 보유하고 있는 우석형 회장이고, 2대 주주는 29.18%(올 3월말 28.8%)를 보유한 신도시스템이다. 우 회장과 신도시스템이 갖고 있는 신도SDR 주식의 합은 60.98%에 이른다. 신도시스템은 신도리코 주식 6.05%도 갖고 있다.
이 같은 지분율을 보면 비상장회사인 신도시스템은 또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신도SDR을 통해 상장회사인 신도리코를 지배하고 있는 신도리코의 핵심 계열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신도리코를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신도시스템의 최대 주주는 우석형 회장의 아들 우승협씨다. 우씨는 지분 40.00%를 보유해 신도시스템의 최대 주주로 올라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우석형 회장이 25.73%, 우자형 전 이사가 32.80%를 보유하고 있다. 우자형 이사는 신도SDR 지분 22.4%도 갖고 있다.
우승협씨는 신도리코 주식 0.18%도 보유하고 있다. 1994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올해 만 19세로 법적 성인이 됐다.
201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우씨는 아버지 우석형 회장으로부터 신도시스템 지분 40.00%를 넘겨받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분 40.00%는 2010년 당시 2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증권가 관계자는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우씨가 그 돈을 지불하고 아버지에게 주식을 살리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우 회장은 아들에 대한 주식 증여에 대해 “100% 현금 증여했다. 세법에 따라 증여세도 모두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세법으로 당시 증여세는 약 130억원 가량이다”며 “이 증여세를 대납함으로써 연쇄적으로 증여세가 발생하는데 약 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 회장 말대로라면 연속적으로 발생한 이 증여세마저도 모두 우 회장 자신이 모두 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증권가 일각에서는 우 회장이 사재를 털어 200억원을 마련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인지 대한 의혹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당시 신도리코 관계자는 “창업주 일가의 사적인 거래이고 신도리코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인수자금은 100% 우 회장의 개인 재산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약 220억원의 주식을 증여받고 신도리코를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서면서 ‘신도리코 고딩’이라는 말이 시중에 돌기도 했다.
회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인데 최대주주는 4년 연속 배당금 챙겨가
신도시스템은 사무자동화기기와 그에 대한 솔루션 그리고 실시간 원격영상회의 등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신도시스템은 개별 기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매출액이 40억원, 31억원, 23억원, 6600만원으로 지속해서 실적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영업손실만 각각 3900만원, 4억6500만, 10억원, 1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실이 지속되는데도 당기순이익은 각각 50억원, 76억원, 20억원, 27억원을 시현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신도시스템의 배당금 수익은 2010년 16억원, 2011년 20억원, 2012년 17억원, 2013년 15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분법이익은 2010년 47억원, 2011년 38억원, 2012년 24억원, 2013년 20억원을 보였다. 지분법이익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상 기업에 이익이 발생하면 지분 보유량만큼 이익으로 반영된다.
신도시스템은 지속적인 실적악화에도 배당금 수익과 지분법이익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우승협씨는 아버지에게 주식을 증여받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고등학교 학생시절 내내 신도시스템으로부터 지속적인 배당금을 받고 있었다. 그는 2010년 24억원을 받았고 2011년부터 2013년에는 매해 7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가 받은 배당금은 총 46억5000만원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신도리코 보유 주식 0.18%(1만7650주)로 얻은 배당금은 약 1억7600만원 가량이다. 우씨가 두 회사로부터 4년간 받은 배당금은 약 4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시스템이 대주주로 있으며, 신도시스템에게 배당금을 주는 회사는 신도SDR이다. 이 회사는 통신기기의 도소매와 부동산임대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도SDR이 신도리코의 최대주주라는 것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신도SDR의 최근 개별 실적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각각 215억원, 266억원, 289억원, 2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억원, 7억원, 2억6800만원, 영업손실 1억1200만원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5억원, 129억원, 81억원, 54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