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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물량 증가세… “하반기 가속”
역전세 심화·입주예정 물량 몰려… 본격 위기국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2146건… 2년 만에 최대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6 13:34:32
▲ 역전세 심화, 입주예정 물량 증가 등 여파에 아파트 시장에도 위기가 도래하면서 하반기 아파트 경매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카이데일리
 
빌라·오피스텔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불렸던 아파트 시장의 깡통전세(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음)·역전세 심화, 입주예정 물량 증가세 등에 따라 하반기 아파트 경매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2023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146건으로, 2년 만에 최대치이자 2000건을 돌파했다.
 
이 중 39.7%85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달(2) 29.2% 대비 10.5%p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남권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 수요가 증가해 3월 평균 응찰자 수가 2(2.5)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7.9명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올해 신규 아파트 매물 유입도 1698, 2743, 31193건으로 늘어나는 등 새로운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파트 경매 물량 증가세는 특히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중금리가 최근 주춤했지만 여전히 평균치를 상회해 대출이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국내외 경제 동향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작년 22.8%(56000가구)에서 올해 48.3%(163000가구)로 급등했다.
 
역전세(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음) 위험가구 비중도 작년 125.9%(517000가구)에서 올해 452.4%(1026000가구)로 크게 뛰었다. 현 시점부터 내년 6월까지 깡통전세의 72.9%가 계약 만료되고, 역전세의 59.1%가 만료된다.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40.64% 올라 소위 고점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올해 상반기 눈치싸움을 하던 건설사들이 봄 이사 철을 기점으로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경매 물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임대단지·연립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165887가구로, 올해 상반기(143351가구)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144886가구)보다도 14%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6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2배가량 급증한 전국 31417가구가 입주해 기존 임대인들의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이들이 시장에 물건을 내놓거나, 극단적인 경우 경매에 넘어가는 집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2년 전보다 현재 떨어져 있는 전셋값을 고려하면 하반기 역전세와 더불어 경매 물량 증가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전세보증금 상환 부담이 커질수록 매물 증가로 이어져 매매가격 등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는 갭투자가 많았던 인천, 의왕, 평택 등 수도권 지역과 아산, 청주 등 충청권에서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갭투자가 202013866건에서 202123468건으로 69%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은 2301건에서 8850건으로 4배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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