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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일 현충일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나라를 위해 한 목숨 초개와 같이 바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건 우리의 몫이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6월6일을 ‘조선소년단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붉은 넥타이와 ‘항상준비’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6일 창립돼 올해로 77주년을 맞았다.
이 단체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속한 조직으로 7세부터 13세까지의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이들이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충직한 주체혁명의 믿음직한 교대자, 공산주의 후비대’로 자라난다는 점이다.
한창 미래를 꿈꾸고 비전을 가져야 할 아이들의 손에 총이 들려졌다. 소년단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소학교 아이들, 혁명사적지 답사를 간다며 천리행군을 떠나는 학생들, 그리고 남루한 옷차림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슬프기는 매한가지다.
북·중 국경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총을 겨눈 북녘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차라리 그 아이가 군인이었다면 덜 잔인해 보였을 것이다. 그곳엔 아이들의 꿈 같은 건 애당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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