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린 가운데 삼파전을 치르게 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선거전략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은 ‘실용·노동’ 등이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도실용 노선으로 국민을 통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캠프는 △실용·유능 △헌정수호 △실수 최소화 등 3대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특히 ‘준비된 대통령’ ‘국민의 도구’ 부각에 매진할 전망이다. 2017·2022년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데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당대표로서 행정·정무 등의 경험을 쌓아온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정치적 박해에도 실용주의를 추구한 정약용 선생 정신을 되새긴다”며 “도구가 잘하면 여러분도 잘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와 관련해 ‘준비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노 전 대통령은 “저는 국민 여러분의 도구”라며 국민 주권 강조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후보는 근로계층 표심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선대위는 12일 10대 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10대 공약에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를 개정해 하청 노동자 등의 교섭권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범정부 차원에서 4.5일제 실시를 지원하는 등 2030년까지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김문수 후보 선거전략은 ‘반명(反明)·시장경제’ 등이다. 김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서 탈락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아우르는 ‘반명 빅텐트’를 구상 중이다. 그는 “과거 책임을 묻기보다는 당 내외에서 광폭의 빅텐트로 나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이재명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진영 대결로 구도를 흔들어 반명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 전 대행은 김 후보의 선대위원장 제안에 즉답을 피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미국으로 떠났으며 한동훈 전 대표는 차기 당권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시장경제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가 12일 공개한 10대 공약에는 ‘자유 주도 성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렸다. 김 후보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투자 저해 규제는 정비하고 신산업·신기술에 대해선 자유경제혁신 기본법을 제정해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법인세·상속세 최고 세율을 낮추고 노사합의에 기반한 주52시간 근로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선거전략은 ‘제3의 선택’ 등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세력”으로, 민주당은 “반사이익에 도취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세력”으로 규정하며 동시에 저격하고 자신을 대안으로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자신의 당선을 이끌어낸 ‘동탄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탄 주민들은 급진적인 민주당 정책은 우려스러운 지점이 많고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 도저히 찍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공개한 10대 공약에서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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