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개막식이었다!” 귄터 티치 인터쿨투르 총재 조직위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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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이 리조트에서 기자 간담회
전쟁·출국 제한으로 지난 행사보다 국제 팀 참석률 저조해

임유이·김철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04 18:14:31

▲ 개막식에서 가수 고영열(왼쪽)과 박해상이 강릉연합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임유이 기자

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 ‘세계합창대회’가 강원도 강릉을 무대로 펼쳐지는 가운데 귄터 티치 인터쿨투르 총재 겸 세계합창대회 위원장이 7월4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이 리조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티치 총재는 “2022년에 열리기로 했던 대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로 미뤄졌다. 코로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예년에 비해 참가 팀이 많이 줄었다. 특히 국제 팀의 참가율이 저조했다. 중국의 경우 보통 80∼100개 팀이 참가하는데, 출국 제한 등 제약이 있어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통틀어 30개 팀만 참석했다”며 아쉬워했다.

▲ 티치 총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놀라울 만큼 준비가 잘된 개막식이었다”고 치하했다. 임유이 기자

이번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는 세계 34개국 324개 팀 8000여 명이 참가했다. 그중 해외 팀이 95개 팀, 한국 팀이 229팀이다.

티치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회 때마다 동유럽에서는 30∼40개 팀이, 러시아에서는 30∼50개 팀 참가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팀만 오는 데 그쳤다”며 유럽 팀이 많이 참가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한국 단체들이 많이 참가하여 빈자리를 메워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강릉시와 강원도 그리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한 마음 한뜻으로 성대한 축제로 만들어준 것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전쟁과 불황으로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음에도 이처럼 성대한 문화행사를 이끌어주어 감사하다. 특히 전날 있었던 개막식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놀라울 만큼 준비가 잘돼 있었다. 이토록 전문적인 개막식은 중국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며 시·도·조직위가 합심하여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치러준 것을 치하했다.

“한국 합창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워낙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아마추어 행사인데 참가하는 팀의 수준이 프로급이라고 하더라. 한국 합창단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도록 언론에서 보도를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달도 중요하지만 합창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유럽에서는 끔찍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위해 노래해야 한다”며 간담회를 마쳤다.

7월3일 개막식 행사를 가진 강릉세계합창대회는 13일까지 계속된다.

강릉=김철수·임유이 기자

임유이·김철수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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