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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금고 부실 핵심 요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거론되면서 은행권이 관련 리스크 차단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6월 말 기준(신한·NH는 5월 말 기준) 부동산 PF 잔액은 16조42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4조1264억 원)보다 2조2974억 원(16.3%)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 부동산 PF 잔액은 2020년 말(9조3609억 원) 10조원을 밑돌다가 2021년 말 10조9399억 원으로 10조 원을 넘었섰고 2022년 말엔 14조1264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잔액은 2020년 말과 비교하면 75.5% 불어났다.
다만 이들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해 들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아직 극히 낮은 수준이다.
5대 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평균은 2020년 말 0.25%에서 2021년 말 0.01%로 내려간 데 이어 작년 말엔 0%를 기록했다가 올 6월 말엔 0.42%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작년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PF 부실 우려가 커지자 은행권이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을 단행했는데도 올해 들어 일부 사업장에서 다시 연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증권가 부실 사태에 이어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발생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꼽히자 은행권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는 일부 지점에서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경기 하강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가 은행 등 제 1금융권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사업을 보수적으로 진행해 온 만큼 리스크가 낮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1.19%)보다 0.82%p 올랐다.
각 금융업권별로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15.88%로 지난해 말(10.38%)보다 5.5%p 급등했고 저축은행(4.07%)과 여신전문사(4.2%) 등도 연체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은행권은 지난해 선제적인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으로 연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도 올 3월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은행권은 대출 규제 강화·고신용 위주의 차주 구성·공적기관 보증 조치 등 요인을 갖추고 있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작년 6월 말 기준 금융사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비(非) 아파트 사업장 비중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77.6%를 차지했고 저축은행은 84.6%에 달했지만 은행은 30%에 그쳤다.
한은이 분류한 기준에 따른 고위험 사업장 대출 비중도 은행이 7.9%로 여신전문사(11.0%)· 보험사(17.4%)·증권사(24.2%)·저축은행(29.4%) 등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은행권은 증권사나 새마을금고 등과 달리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없다고 보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 온대로 부동산 PF 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보증부 여신 위주로 안정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분양현황·공정률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부실화 가능 자산을 사전에 파악한 후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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