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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꼬마에 대한 글을 썼다. 이 말이 원래는 몽골어 ‘첩’에서 유래했는데, 작고 귀엽다는 말로 뜻이 바뀌었다고 했다. 우리말은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서 조금 변하는 양상을 보인다. 참고로 우리말 ‘서리(닭서리·콩 서리·참외 서리 등)’가 일본어로 넘어가 ‘스리’가 된다. 스리 맞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꼬마는 일본으로 넘어가 다시 ‘ko’로 사용되어 ‘작다’는 의미로 쓰인다. ‘작은 틈’을 일본어로 ‘koma(小間)’라고 한다(이원희, ‘일본열도의 백제어’). 일본어의 ‘子(꼬)’도 이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여자 이름 영자·경자·숙자 등과 같이 일본인의 여자 이름에도 ‘유리꼬·○○꼬’ 등의 이름이 많다.
또한 일본어로 ‘고마(koma)’는 ‘망아지’라는 뜻도 있다. 우리말에서 ‘아지’가 귀여운 것이나 새끼를 이를 때 쓰는 것과 같다. 강아지·망아지·송아지·병아리 등의 ‘아지’나 ‘아리’가 다 작고 귀여운 것을 의미함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일본어로 작은 팽이도 ‘고마(koma)’라고 하는 것에서 유사함을 볼 수 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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