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Talk] 민주당은 중국공산당의 한국지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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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06 00:02:30

이른바 정율성 논란이 한동안 계속되면서 중국 국적의 중국공산당원이었던 그의 행적이 도마에 올라 있다. 최근 알려진 대로 중국 인민해방군과 북한 조선인민군의 행진곡을 작곡한 ‘혁명의 음악가’인 그에 대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을 중심으로 기념 공원 조성을 추진하며 커다란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와중에 민주당 의원들은 ‘외교 베팅’ 논란을 일으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과 그 위원회 소속 고용진·홍기원·홍성국·홍익표 의원이 지난달 하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싱 대사와 만찬을 가졌다.

중국에 대한 국민 여론이 매우 나쁘게 흘러가는 중에도 이러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음이 알려지며 중국공산당과 민주당의 오랜 밀월 관계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특별히 문재인 정권 시절 한국의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중국 측과 상식 밖의 커넥션 라인을 구축해 왔던 사실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의구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사실은 2021년 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낸 후 같은 해 5월 민주당 산하 전국청년당이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한·중 청년당원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당시 민주당 전국청년당 위원장이었던 장경태 의원은 간담회에서 “중국 공청단과 인연을 맺은 지 4년이 됐다”면서 “양 당의 활발한 교류가 동아시아 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또한 공청단 대표로 참석한 왕홍련 상무서기 역시 인사말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이런 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민주당 전국청년당과 우리 공천단이 청년정책 개발과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미 2018년부터 정기 교류를 가져 온 양 당의 청년 조직이 문재인 정권 하에서 만남의 절정을 꽃 피운 것이다. 그리고 그해 7월1일 중국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공청단은 ‘공산주의 사회제도 실현’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단체로서 “6·25는 내전이다” “중공군 개입은 정의로운 참전”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공산당 선전 조직이다. 다시 말해 미래 공산당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해 선전부를 주축으로 해외에 공산주의 통치술을 전파하는 조직이다. 이런 조직이 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과 친밀한 교류를 가져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당시에 이어졌다.

국내 의회에서 최대 다수파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의 외교 인식이 이런 수준이니 싱 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한국의 외교정책에 직접 간섭하는 망언을 내뱉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 자리에서 마치 교시를 받는 듯 수첩에 받아 적기까지 하는 등 대한민국 제1당 대표로서 국가 위상에 먹칠을 했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지금도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수많은 용사의 넋이 이 나라 강토를 지키고 있다. 더 이상 자유의 피와 눈물로 지켜 온 이 나라를 모욕하는 굴종 외교를 멈춰야 한다. 민주당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라면 대한민국을 속국 취급하는 중국공산당의 교만 앞에 당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중국공산당의 한국지부’라는 비판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류혁 ryu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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