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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올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14%대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7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14.11%로 직전 분기(13.11%) 대비 1%p 상승했다.
산업은행 BIS 비율은 2019년 이후 전반적으로 14∼15%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분기(13.08%) 이후 4분기(13.40%)·올해 1분기(13.11%)까지 13% 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을 위해 BIS 비율을 13% 이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산업은행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주요 배경엔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가 꼽힌다. 산업은행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따라 지분법상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한전의 손실이 산은의 회계에 인식된다. 한전은 올 2분기에도 2조 원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HMM(옛 현대상선)도 산은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마치고 있다. HMM 주가가 1000원 하락하면 산은의 BIS 비율은 0.07%p 떨어진다.
산은은 BIS 비율 13%선을 지켜내기 위해 올 4월 8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앞서 정부도 지난해 말 5650억 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과 올 3월 말 4000억 원 어치 규모의 주식을 연달아 산은에 현물 출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필요시 올 하반기 7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안을 추진하는 등 자본을 확충해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재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소속 의원들은 5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이전 등 논란이 터지면서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68명의 직원이 중도 퇴직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68명이고 30대는 64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78%가 2030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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