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표현의 자유엔 당연히 책임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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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퇴출 1인 시위… 초강력 대응 촉구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7 13:32:21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기현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을 반납한 채 연일 가짜뉴스 퇴출 문제에 앞장섰다.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자유는 그 누구도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 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여론시장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생산‧유통되도록 하기 위해선 조작된 뉴스와 허위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원천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며 “초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허위사실에 기반한 음모론을 보도했다가 1조 원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 미국 언론사 사례를 들면서 “표현의 자유란 동시에 자기표현에 대한 책임이 당연히 수반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 자신이 가짜뉴스의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는 문재인정부 시절 이른바 청와대 실세들의 조직적 선거개입과 가짜뉴스로 낙선의 고통을 겪은 인물이다. 전날 토요일에도 지역구(울산 남구)에서 “조작뉴스는 대선공작” 푯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SNS로 이 사실을 전하며 김 대표는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으로 전 장권이 벌인 공작정치의 폐해를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터라 오고가며 보내주신 울산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원에 힘입어 ‘대선공작 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혀 다시는 이 나라에서 선거공작 음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그 배후와 몸통을 반드시 찾아내 엄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2022년 3월 제20대 대선 사흘 전 유포된 뉴스타파 보도의 허구성이 드러난 모양새다. 더구나 해당 인터뷰 보도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한 정황마저 포착됐다. 국민의 힘은 이를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규탄과 가짜뉴스 대응에 나선 상태다.

문제의 인터뷰는 2021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대검 중수2과장 시절의 윤석열 당시 후보를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와 대장동사건 몸통으로 몰아가려는 내용이다. 두 용의자가 주고받은 ‘책값’ 1억6500만 원을 두고 1일부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씨의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 지도’ 3권에 대한 것으로 보기엔 지나치게 비상식적인 가격이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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