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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란 짠 바닷물과 같다. 목이 마르다고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이 마른다. 그런 것이다. 관계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진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난 지금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올해엔 연애를 쉬겠어’는 방송인 변호사 임윤선의 연애 실패담 모음집이다. 실패한 과거의 연애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의 연애를 성공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연애 이야기는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 책은 임윤선 변호사 주변의 실존 인물들이 겪은 다양한 연애 실패담을 익명으로 처리해, 직접 겪고 치른 연애담처럼 솔직 담백하게 읽히도록 했다.
우리 대부분은 작정하고 속이려 들거나 자기애가 지독해서 타인을 진정 사랑할 줄 모르는 이의 실체를 간파할 심미안을 갖고 있지 않다. 더구나 어떤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나 자신일 때 직관은 좀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왜 그런 사람을 만났냐고 스스로 자책하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타박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행위는 잘못이 아니다. 그러한 일이 나에게만 일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니 털어버려도 좋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연애 이야기들은 과외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선행학습과도 같다. 책으로 미리 읽어 두고 알아두면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지 않고 먼저 단단한 개인으로 홀로 설 수 있다.
자유로운 연애로 가는 길라잡이이자 당신만 실패한 게 아니라는 위안을 안겨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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