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키우는 ‘빅텐트’… 국힘 외부 인재 영입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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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세력 지지얻기 총력… 前정부 관료 5명‧조정훈 영입
김기현 대표, 당내 趙후보 반대론에 “연대‧포용 보여줄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1 14:10:27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거대 양당이 총천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나선 가운데 제3지대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바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 주축의 ‘새로운 선택’이다.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의원, 전 정부 고위관료 출신 등 5명이 21일 여당인 국민의힘과 동행 서약식을 갖고 연대를 공식화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빅텐트’ 구상이 본격화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서약식에서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합류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며 “통합의 길을 열 수 있다면 (자신을 향한 비판을)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출발에 조금 차이가 있어도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하나된 모습으로 연대와 포용을 보여드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계사 자격증,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세계은행 경력의 소유자인 조 의원이 자유시장경제 중시자임을 짚으며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과 딱 부합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 의원 영입에 ‘명분 부족’ 지적이 있었으나 끝내 이를 극복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정훈 의원조차 품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집단주의 패권주주의를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문재인정부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민주당 소속으로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전 시장이 국민의힘 입당서에 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도 입당했다. 평소 민주당에 비판적이던 김씨는 문 정부 시절 심한 공격과 따돌림을 당하며 생계가 막히자 보수 유튜버 활동을 시작해 인지도를 높여 왔다.

한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긴장감을 높인다. 국힘의힘 일각의 지적도 여전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프로에서 “법원판결에 대해 본인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통령이 그 사람을 사면해 후보로 내보내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을 피할 수 없으며 김태우 나팔 불어주기 선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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