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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자국의 중요한 뱃길에 ‘통행료’를 부과하면서 파라과이를 비롯한 이웃 국가들과의 우정이 흔들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남미공동시장 안에서 아순시온 조약에 규정된 자유로운 유통 없이 합의되지 않은 규칙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파라과이의 제안일 뿐 아니라 볼리비아·우루과이·브라질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5개 국가의 물류·인력·자본의 자유로운 교환과 경험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공동체다.
브라질·볼리비아·우루과이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자의적이면서도 일방적인 조처”라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올해 1월부터 자국 내 파라나강을 운행하는 파라과이 선박에 “강 준설과 수로 운용에 사용되는 비용” 명목으로 t당 1.47달러(약 2000원)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파라과이의 수출입 물동량은 약 70%가 파라나강을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에 9300만 달러(약 1248억 원)의 부채도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18일부터 야시레타댐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가운데 지분(50%) 전량을 국내로 송전하기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사이 파라나강 본류에 위치하며 양국이 공동으로 건설했다.
그간 파라과이는 자국 전력 지분 중 일부만 끌어오고 나머지 대부분을 아르헨티나에 수출하다가 최근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송전량을 늘린 것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가 그간 전력 사용료를 미납했다는 게 파라과이 정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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