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수교 31주년, 새로운 30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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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개회사·공동선언문 채택… 5개국과 ‘국회의장 회의’ 출범
韓·중앙亞 “미래지향적 상생 위해 노력”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1 17:17:30

▲ 김진표 국회의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각국 의장들과 의장회의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19일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최국 대표로서 행사를 주도하며 중앙아 5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호소도 빠지지 않았다. 수교 31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회의는 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와의 최고위급 교류 플랫폼이다.

키르기스스탄 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김 의장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중앙아 주요 협력 파트너국가”로 지칭하자, 샤키예프 의장은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같은 플랫폼이 양국 및 지역 간 협력 증대에 크게 도움된다. 의회 간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ODA 중점협력국 선정과 그에 따른 키르기스스탄 국회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 등 ODA 협력 확대 △우리 기업의 통신·에너지 시스템, 금융 분야 진출 △고용허가제 쿼터 확대 △직항노선 취항 △비자 발급 간소화 △키르기스스탄 농산물 관세 인하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올해는 “수교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시작한 의미 있는 한 해”다. “1992년 수교 후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한국·중앙아시아는 이제 호혜적인 상생과 협력을 위한 특별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개회식에서 김 의장은 이렇게 말하며 “회의를 통해 정례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경제·산업, 보건, 교육, 문화, 관광 등 영역을 망라한 협력 방향성을 그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예를란 코사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탄질라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 마흐마토이르 조키르조다 타지키스탄 하원의장, 뒤냐고젤 굴마노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주최국 인사로서 윤재옥(국민의힘)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에너지, 산업구조 고도화, 디지털 인프라, 공급망 재편 등의 공동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의장단은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미래지향적 상생관계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보다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3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가 열렸다.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이 회의를 마친 후 의장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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