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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 부검 결과 사망 전 필로폰·케타민을 포함해 신종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보여주는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소변·모발·혈액에서 필로폰·케타민·MDMA(엑스터시)와 신종 마약인 메스케치논·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 등이 검출됐다는 약독물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A 경장의 사인에 대해 “전신에 강한 둔력이 작용해 형성된 치명적 손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과를 밝혔다.
둔력은 단단한 물건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신체가 훼손됐다는 의미로 이에 대해 국과수는 ‘추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에 따른 사’망이라고 부언했다. 경찰은 A 경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A 경장은 지난달 용산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A 경장과 모임을 한 일행들은 경찰 조사에서 A 경장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참가자들은 운동 동호회 모임이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마약 모임 참석자는 모두 25명이다.
사건 발생 뒤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인 남성 1명을 포함해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경찰은 모임이 열린 아파트 세입자인 정모(45) 씨와 마약을 공급한 이모(31) 씨가 마약 모임을 주도했다고 보고 지난 20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이들을 포함해 참석자 5명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와 이후 정밀감정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정씨는 대마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씨의 소변에서는 A 경장과 마찬가지로 메스케치논·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A 경장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그가 모임과 별개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확인하는 등 그와 마약을 거래한 문모(35) 씨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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