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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수원맨 ’ 염기훈(40) 코치의 감독 대행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수원 구단은 26일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김병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5월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12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5무 1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8월 제주 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던 수원은 이후 4연패에 빠지며 ‘꼴찌 탈출’ 발판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11위인 강원 FC와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수원은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다 최근 코치 역할에 집중해온 염기훈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현재 P급 라이선스를 이수하고 있다. 선수시절 ‘왼발의 달인 ’이라고 불렸던 염 감독대행은 2010년 울산 현대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염 감독대행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고 첫 훈련에 나섰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단을 교체하고 지원스태프 역할을 조정했다. K리그의 명가 수원이 K리그1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염 감독대행은 “오랫동안 수원과 함께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다. 강등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포터스들에게도 “혼을 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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