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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가 이전 총회와 마찬가지로 ‘절체절명 위기’ 속에 열린다.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되면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올해로 바뀔 것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지구 평균온도가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오버슈트’가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명 학술지 네이처엔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일시적으로라도 1.7~2.3도 이상 높아지면 그린란드 빙하가 급격히 녹아 해수면 높이가 최대 수 m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COP은 기후변화 현황을 짚고 인류가 할 일을 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COP28은 파리협정 이후 처음으로 이 협정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지구적 이행 점검’(GST)의 결론을 짓고 ‘손실과 피해 기금’ 운용을 위한 세부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더욱 중요하다. 여느 때 못지않게 중요한 총회지만 이번 COP28에 대한 관심도는 이전보다 낮다.
COP에 관한 관심이 덜해진 이유는 국제정세가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전쟁이 벌어지는 대결 구도는 기후변화 해결·대응을 위한 협의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를 줄여 기온 상승을 막아야 한다라는 큰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를 지나 목표를 달성할 구체적인 방법을 정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든 점이 COP에 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일찍 산업화한 선진국에 불리한 주제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COP에서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회의론이 퍼졌다는 것이다.
COP28에 참석할 정상은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리시 수낵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COP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의 과학적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GST는 정보수집 및 준비·기술 평가·평가 결과 검토 등 3단계로 이뤄지는데 현재 평가까지 완료됐다.
COP28에서는 당사국들은 기술 평가 결과를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게 된다. 이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대립이 예상된다.
개도국은 그간 온실가스를 주로 배출한 쪽은 선진국이고 기후위기에 입은 피해에 대한 지원이 적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선진국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배출량을 모두 고려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도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이 메시지에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은 일단 5억 달러(약 6577억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인 ‘손실과 피해 기금(Loss and Damage)’ 세부 사항을 두고도 COP28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아 왔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 기후변화 적응에 지원된 자금은 2021년 210억 달러로 2020년보다 15% 감소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늘리는 방안도 COP28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의장국 UAE와 미국·유럽연합(EU)이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60여개 국이 지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연료 감축과 관련해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스카이데일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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