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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반도체 칩을 처음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시애틀에서 14~17일간 열리는 연례 정보기술(IT) 개발자 콘퍼런스 ‘MS 이그나이트’에서 자체 설계한 ‘애저 마이아(Azure Maia)’와 ‘애저 코발트(Azure Cobalt)’ 등을 선보였다. 애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마이아는 AI 기술 가속화를 위해 설계된 AI 전용 칩이다. 오픈AI 모델·빙·깃허브 코파일럿·챗GPT와 같은 AI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기반 학습 및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코발트는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용 중앙처리장치(CPU) 칩으로 다양한 종류의 작업을 수행하는 워크로드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최적화하도록 개발됐다.
MS는 이들 칩을 개발하기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협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AI) 모델로 MS와 함께 마이아 칩을 시험했다”라며 “마이아는 최적화된 애저의 AI 기반이 더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학습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MS는 마이아 칩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지 않는다.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애저의 AI 기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CNBC 등은 MS가 이번에 개발한 두 칩이 엔비디아의 GPU 칩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세계 AI용 GPU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AI 모델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사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대형언어모델(LLM) 학습 등 다양하고 방대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GPU가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GPU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GPU는 내년까지 매진됐다. 대만 반도체 회사 TSMC는 엔비디아 및 경쟁사의 AI용 GPU 부족 사태가 2025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가 개발한 두 칩은 대만 TSMC가 제조한다.
블룸버그는 MS가 수년간 투자해 GPU와 CPU를 자체 개발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분야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도체 칩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 ‘서비스용 코파일럿’ ‘애저용 코파일럿’ 등의 AI 기반 업무 지원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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