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미국 소녀 ‘최연소 멘사 회원’ 기네스 기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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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파벳 깨쳐 읽어 지능 검사… 결과 ‘상위 1%’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30 11:47:47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시 크레스트우드에 사는 여자아이가 두 살 때 지능지수(IQ) 상위 2%만 가입할 수 있는 멘사(Mensa) 회원이 돼 ‘최연소 멘사 회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등재됐다.

29일(현지시간) GWR과 UPI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슬라 맥냅(Isla McNabb)은 생후 2년 195일에 스탠퍼드-비네 지능 척도에서 같은 나이대 99%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멘사에 가입했다.

GWR은 27일 맥냅의 ‘최연소 멘사 회원(여성)’ 기록을 승인했다.

국제 멘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고지능 모임으로, 회원이 되려면 표준화된 IQ 테스트에서 98%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한다.

맥냅 부부는 이슬라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집중력이 높고 확실히 영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배움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범상치 않다고 여기지 않았다.

아버지 제이슨 맥냅은 이슬라가 “7개월 때 그림책에서 특정 사물을 지칭하면 이를 골라내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 살 때 색깔·숫자·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다. 18개월 때 스스로 알파벳을 깨우쳤고 2살 때 읽기 시작했다.

두 번째 생일날 이모가 선물한 필기용 태블릿에 아버지가 ‘빨강(red)’이라고 쓰자 이슬라는 그 단어를 읽었다. 파랑·노랑·고양이·개·의자·소파 등도 망설임 없이 큰 소리로 읽었다.

바로 이때 어머니 아만다 맥냅이 지능 검사를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2살 반에 가까워 이슬라는 IQ 상위 1% 점수로 멘사 회원 자격을 얻었다.

맥냅 부부는 다른 영재 부모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이슬라를 멘사에 등록했다. 제이슨은 “멘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티(지역 모임)”라고 말했다.

이제 세 살이 된 이슬라는 유아원에 다닌다. 여러 과목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이지만 스스로 학습에 자부심이 있으며, 특히 수학에 강하고 읽기에 뛰어나다.

맥냅 부부는 이슬라가 아직 어려서 자신도 친구들도 그녀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유치원에 일찍 들어갈 수 있도록 개별 교육 계획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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