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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놓친 하림 ‘양재 물류단지’에 집중… ‘숙원사업’ 내년 결실
물류단지 개발 사업 내주 승인 고시… 땅값만 1조 원 넘게 벌어
공공기여금 6000억 원 이상 부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예정
4525억 원 매입 부지·감정 결과 1조6000억 원… 사업비 준비 완료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2 15:11:56
▲ 하림 익산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하림지주 제공
 
하림그룹이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를 시도하다 좌절된 뒤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림이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노른자 땅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땅값이 1조 원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림·서울시에 따르면 22일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은 다음 주중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서울시는 1월 말에 고시를 낼 계획이었지만 조치계획서를 보완하는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진 결과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작년 1226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해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하림에 교통개선 분담금 상향 등 28개 조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고 하림은 이행계획을 제출했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부지 면적 86000·연면적 1475000㎡ 규모에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짓고 지상에는 아파트(58)와 오피스텔(49호텔·백화점·상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4개 동에 998세대고 오피스텔은 972실이다.
 
단지에서 물류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백화점 등 판매시설(상류시설)20%고 주거·문화·연구개발(R&D) 시설(지원시설)50%로 확인됐다.
 
총 사업비는 땅값과 건축비를 합쳐 68712억 원이다.
 
하림은 사업비 외에 공공기여 등에 따라 6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나눠 내게 된다. 공공기여금은 토지가액의 25%4000억 원이다.
 
공공기여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주변 기반 시설에 쓰는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1000억 원·연구개발 시설 1000억 원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신분당선 역사 신설(가칭 만남의광장역경부고속도로 램프 4곳 설치 등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교통개선 분담금이 880억 원 이상이다.
 
하림은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 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해당 부지는 탁상 감정 결과 16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하림그룹은 사업비 마련을 위해 토지 가격을 포함한 자기자본 23000억 원 외에 금융기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6500억 원과 38000억 원의 분양 수입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은 서초구청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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