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북한
北, 사회주의권 외교 확대 이유는… “대중·대러 정상외교 재개 계기 마련”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1 16:19:09
 
▲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부장이 중국·베트남·라오스 순방에 앞서 지난달 21일 평양에서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사회주의 연대를 내세우며 외교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21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외교 확대 배경 및 의도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 이슈브리프는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부장이 321일부터 42일까지 중국·베트남·라오스 등 순방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2017년 국가 핵 무력 완성 선언 이후 2년 동안 남북·북미·북중·북러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를 펼쳤지만 대미 관계 개선이나 경제제재 해제·핵보유국 인정 등 어떠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북한의 정상외교 실패는 체제의 고립주의 성향을 부추기는 한편 내부 통치 기반을 약화해 김정은의 무오류성 이데올로기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년간 코로나19 방역과 봉쇄 위주의 대외정책을 시행하면서 김정은의 정상외교 시계는 사실상 멈췄다라며 이번 김성남의 순방 외교는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끌어내기 위한 당 차원의 사전 작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러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은 이미 이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다면 20007월 이후 약 24년 만의 방북이 되는 셈이고, 시진핑 주석도 올해 김정은을 만나게 되면 5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슈브리프 540호.
성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 순방을 통해 김정은의 외교 분야 리더십을 보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 순방을 통해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과 당 대 당 우호친선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교류를 확장함으로써 김정은의 외교적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외교 분야에서 김정은의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의 반미·반제·사회주의 연대 외교 기조는 대미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앞두고 다자외교 무대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강도를 낮추고자 하는 의도 대중대러 협력관계를 중심으로 협력의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와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 국명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5일 대장 라울 까스뜨로 루쓰 동지가 축전을 보내어왔다고만 보도했다. 그가 어느 국적인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쿠바 국명을 생략하고 보도한 것은 형제국으로 여겨온 쿠바가 북한에는 제1의 적대국인 한국과 전격 수교를 맺은 데 따른 불편한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1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