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잦은 지연 사태로 소비자 불만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가운데 그 여파가 통계상으로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저비용 항공사(LCC)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진에어와의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내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실적 격차가 40만 명가량에서 10만 명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티웨이항공은 543만5093명의 국제선 여객 수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이 진에어(504만1261명)보다 39만3832명이나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는 각각 379만769명·369만3526명으로, 9만7243명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도 진에어가 앞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매출 격차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진에어가 994억 원을 기록해 티웨이항공(532억 원)보다 앞섰다.
또 2분기 기준으로는 티웨이항공은 LCC 중 최대인 2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악재가 누적되며 지연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선 여객 실적이 줄어들어 진에어와의 격차가 좁혀지면 순위가 교체될 가능성도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취항 준비로 신규 투자 비용 및 인건비가 추가로 지출되며 실적이 부진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첫 취항한 인천~파리 노선에서부터 결항 이슈가 생기는 등 잦은 지연에 따라 승객들 불신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실적도 티웨이항공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6월 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과 지난달 말 파리발 인천행 TW402편에서 장시간 지연이 발생했던 바 있다. 이 여파로 현재까지도 승객과 분쟁이 일고 있다.
인천~자그레브행 TW283편도 항공기에 기체 이상이 발생해 오사카행에 배치됐던 같은 기종 항공기를 자그레브행에 투입해 ‘기체 바꿔치기’ 논란도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 승객들은 티웨이항공에 “지연될까봐 예약할 때 무조건 거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계 시즌 여유 인력을 조정하는 차원에서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도 접수했다. 일부 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사업량 감소와 한시적 초과 인력 발생에 따른 조치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잦은 지연으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지만, 4분기 추석 연휴와 10월 개천절·한글날 연휴 때 여객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 대부분의 LCC들이 부진했던 만큼 동계 시즌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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