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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화이트해커(착한해커) 사이버 모의훈련을 실시해 외부 사이버 위협에 금융권 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그간 놓치고 있었던 취약 부분을 보완했다.
금감원은 3일 금융보안원과 함께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화이트해커 등을 통한 사이버 모의훈련을 올해 2월·10월 두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 일시·대상·방법을 비공개로 하고 금융사의 탐지·방어 체계를 불시에 점검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상반기에는 전체 은행 19개 중 6개 회사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제2금융권 및 생성형 AI(LLM)를 대상(83개)으로 총 12개 금융사 등을 불시에 점검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망분리 로드맵의 일환으로 조만간 금융권이 도입하게 될 생성형 AI의 강건성을 점검해 금융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사항을 도출한 후 보완하게 했다.
2차례 훈련 결과 금감원은 대부분의 금융사가 외부 사이버 위협에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중요 취약점을 발견하는 등 미비점이 나타나 즉시 보완 조치했다.
일례로 A 금융사의 웹서버에 허가받지 않은 파일 업로드가 가능한 취약점을 발견해 이에 대한 보안 통제 강화 등을 조치했다. B 금융사는 디도스(DDOS) 모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는 등 모바일 앱(App)에 대응체계의 미비점을 확인했다. 이에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대피소를 추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금융사가 기존의 훈련 방식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고 경영진을 포함해 회사 내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훈련 사례로 정부 부처대상 ‘사이버보안 우수사례 설명회’를 개최해 훈련의 성과를 공유하고 타 산업으로의 확대 적용 방안도 논의하는 등 국가 전반의 사이버 보안 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블라인드 기반의 훈련을 지속 확대‧고도화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내 금융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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