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유전자 치료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 열쇠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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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117조원 시장 성장 전망… R&D 투자 확대·규제 개선 필요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9 13:33:25

▲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and Gene Therapy CGT)가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유전자와 세포를 직접 수정하거나 조작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약물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접근법을 제시한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45.7% 성장하면서 약 11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암·유전질환·희귀질환 등 기존 치료법이 한계를 보인 분야에서 CGT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CGT 사례로는 CAR-T(Cellular Antigen Receptor-T) 치료제·유전자 편집 기술·유전자 대체 치료제가 꼽힌다.

특히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대표적인 예로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길리어드의 예스카타가 있다. 국내에서도 큐로셀·앱클론 등이 CAR-T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성장은 기술 혁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세포 배양 및 확장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발전은 국내 기업들에도 도전 기회를 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인보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교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정책보고서 KPBMA Brief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한국 바이오산업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정부 차원에서는 R&D 지원과 창업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 한 교수는 “정부는 초기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자금 지원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환경 개선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기존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임상시험 승인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 부서 운영이 필요하다. 식약처의 신속심사제도 등 효율적인 심사 체계도 필수적으로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기업의 경우 CGT 개발에 많은 비용·시간이 소요되므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R&D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CGT 제품은 고도의 제조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제조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최신 제조 기술을 도입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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