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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30일 대표단을 꾸리고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2층에 모여 “약 5㎞ 떨어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는데 유족 대다수는 공항 1층에 만들어 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이런 의견에 동의 여부를 현장에서 거수로 확인했으며, 대표단은 이를 정치권과 피해자지원센터 등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고 발생일인 29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사고 관련 회의를 열고 무안 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전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 지역 주변으로 무안군 현경면 종합스포츠파크와 전남도청, 광주 5·18 민주광장 등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그러나 유족들은 사고 현장이 공항인 데다 이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 유족들 중에는 “스포츠파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유족 대표단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시신이 모두 수습되고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는 의견과 장례를 먼저 치르길 원하는 유족들도 보였다. 이들은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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