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부지법사태로 ‘자택 체포’ 된 김사랑 ‘영장 날조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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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성남 자택서 ‘주거지 불상’ 체포 영장 들고 온 警에 체포
검찰도 ‘구속 사유 없다’며 구속 영장 반려, 범죄 사실 못 찾으니
“건조물 침입 → 라이브방송, 1.4만 명 한 번에 봤다’고 캐물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1 13:22:10

▲ 1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유튜버 '시인 김사랑' 씨가 인터뷰를 하며 서부지법 사태로 인해 5일 체포 당했을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1.19 서울서부지법 사태’ 당시 경찰은 유튜버 시인 김사랑 씨를 자택에서 5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무더기 구속’ 비판을 받는 검찰마저도 김씨에 대한 구속은 필요 없다고 반려한 것이다. 본지가 확보한 ‘체포 영장’에는 김씨 체포 당시 혐의 조작 정황이 곳곳에 담겼다.

11일 스카이데일리가 입수한 김씨 체포영장에서 김씨가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체포 사유’가 허위 사실에 기반해 날조됐다는 점이다. 그는 18일 새벽 서부지법 사태 당시 서부지법 후문 쪽문이 열린 후 내부로 시위대가 들어가는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현장에서 우파 유튜버인 '젊은 시각'이 체포된 것과 비교됐는데, 김씨는 한 매체 소속 기자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법원 경내에는 5분 정도 머물러서 당시 체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5일 경기 성남 자택에서 체포 당했는데, 라이브방송 송출 당시 모습이 기록되어 건조물 무단침입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경찰은 김씨를 마포경찰서에서 입감시켜 48시간 입감했다. 검찰에 구속영장이 반려되어 현재는 불구속기소 상태다.

체포 영장의 ‘구체적 범죄 사실’에는 ‘김씨가 19일 오전 3시7분쯤 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불상의 피의자들과 함께 후문을 잡아당기고 미는 등의 방법으로 후문을 손괴하고 침입하여 이를 저지하는 기동대 경찰관들을 시위대와 함께 밀쳤다’라고 적시됐다. 김 씨는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김 씨는 당시 한 손에는 카메라,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캐리어 가방을 끌고 있어 ‘밀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나는 불상의 피의자가 누군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기동대 경찰관들과 시위대를 민 적도 없다”라며 “가장 억울한 게, 이 같은 정황으로 당시에 체포가 안 됐는데 ‘주거가 불상’하다 적힌 체포영장을 들고 자택을 찾아와 체포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들이 집 주소와 현관 게이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현관문 앞까지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CC(TV) 화면 등을 확인하여 적시된 범죄사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내란 선전·선동’을 언급하면서 ‘그날 방송 동시 접속자 수가 1만4000여 명’이라는 등 기억도 못하는 이상한 질문을 했는데, 무엇인가와 엮으려는 듯한 의도 질문이었다”고 했다.

서부지법 사태에 명백히 경찰의 책임이 있다고 본 김 씨는 “경찰이 그렇게 많은 경찰차를 후문 혹은 정문 앞에 몇 대만 배치하여 봉쇄했으면 ‘서부지법 사태’는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JTBC 취재진도 카메라를 들고 갔으면 체포해야 했는데, 하나도 잡히지 않았으며 그게 제일 억울한 지점”이라고 털어놨다.

서부지법사태 '무더기 영장발부 구속 기소'에도

멈출 기세 없는 경찰 수사 '목적지'는 전광훈

특임전도사 두 명 구속 후 피의자 조사

"김사랑도 서부지법 사태 청년도, 결국

우파 진지전 붕괴하려는 경찰 계획 걸려든 것"

‘무더기 영장 발부·구속 기소’ 관련 비판이 분분한 상황임에도 경찰 수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좁혀들어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에서 사태 가담자들은 전날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으로 서울서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신동원 차장검사)은 이날 서부지법 불법 폭력 점거 등 사건과 관련해 6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불법행위와 관련해 7일까지 107명을 특정하고 이 중 70명을 구속됐다. 이들 가운데, 62명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기소한 63명 외에 구속된 8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교회 특임 전도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전날 불러 조사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구속자의 가족은 본지에 “전 목사가 구속될 때까지 경·검의 수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유튜버도 김사랑도 이 같은 맥락에서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파 진지전의 핵심인 전 목사 구속에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2명 중 1명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촬영 감독인데, 좌파 프락치 논란이 일었던 자 중 한 명으로, 명백한 ‘정치 편향 수사’ ‘경찰의 아스팔트 우파 해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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