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관세부과 피해 수출 중소기업과 간담회 “애로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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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등 관세 조치에 대한 신속 지원 체계 가동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2 12:10:16

▲ 중소벤처기업부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미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피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12일 중기부는 경기도 화성시의 지제이알미늄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품 수입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대응 방안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대상 관세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대상 관세 포고문에 서명했으며 관세 부과 대상으로 추가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의 목록을 18일 발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올해부터 수출다변화 등을 위해 에어컨·열교환기·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기업과 연간 500만 불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인데 이번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는 “국내 파스너 업계가 국내 대기업 외 대체 원자매 공급망 확보가 어렵다고”고 호소하며 “국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중기부는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긴급대응반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우선 전국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와 애로 상담을 수행하는 15개 애로신고센터를 두고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목록을 안내하고 관려 정보제공 및 상담을 지원키로 했다.

또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애로 및 정책 필요사항 등 설문조사를 이달 중으로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정보제공을 비롯한 원산지 증명 교육 확대와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관세 조치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 지원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경영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를 추가하고 경영정상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보증 신청서류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조치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다변화를 우대 지원한다.

5월 예정인 수출바우처 2차 공고 시 관세조치 피해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물량을 배정해 수출전략 수립 컨설팅을 지원하고 관세조치 대응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정책우선도 평가 면제 및 패스트트랙 평가 등을 통해 평가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됨에 따라 수출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중소기업중앙회 및 품목별 협·단체 등과 함께 신속한 지원을 통해 관세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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