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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축제인 제95회 춘향제가 개막됐다.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악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특색을 살려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주제로 100여 가지의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는 등 7일간 153개가 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첫날인 30일에는 춘향묘 참배로 춘향제의 첫 일정이 시작됐다. 제일 눈길을 끄는 행사는 춘향선발대회다. 지난해부터 세계로 문호를 넓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가 축제 첫날 전야제 성격으로 저녁 7시30분부터 치러질 예정이다.
남원시는 예선을 거친 본선 진출자 38명 중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춘향의 얼과 정신을 겸비한 당대의 가장 아름다운 춘향이 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축제는 하루 뒤인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날 오전 10시에 춘향의 정신을 기리는 제례의식인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저녁 7시부터는 요천로 메인 특설무대에서는 개막식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남원 소리 공연과 남원시립국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 월드뮤직그룹 공명 출연하고 오후 8시부터는 하이키, 송소희, 케이윌, 황가람 등이 참여한 ‘일장춘몽 축하공연’이 열린다.
2~6일까지는 이날치밴드, 유태평양, 웅산밴드, 최백호, 트리플에스 유닛, 효린, 폴킴, 10CM, 서도밴드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남원 전국옻칠목공예대전 △춘향제 아카이빙 기획전시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갤러리2) △동행축제(내달 6일까지 남원시 상점 일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지난해보다 이틀 더 확대돼 3~6일 총 4일간 펼쳐진다. 춘향전에 나오는 명장면들이 더욱 각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난해 117만 명이 찾아주신 만큼 올해는 기존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진행되던 행사장을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확대해 더욱 확장된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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