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상장폐지 위믹스 신뢰성 지키기 안간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
위믹스 거래소 상장폐지 이후 위메이드 주가·위믹스 거래가 폭락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7 12:01:40

위메이드가 최근 해킹 논란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 종료가 발표된 위믹스 신뢰성 지키기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메인넷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강조했으나 두 번이나 훼손된 신뢰성을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자사 가상화폐 위믹스 2차 상장폐지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주주 서한을 게시했다. 박관호 대표는 “주주 여러분께 불안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월 위믹스 자체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위믹스 코인 약 865만 개가 해킹으로 탈취됐다. 당시 시세는 약 88억 원이다. 위믹스는 해킹 사실을 3월4일 공시했고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는 3월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유의 종목 지정은 4월에도 연장됐고 5월2일 닥사가 위믹스에 대해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하며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관련 논란 이후 두 번째로 상장 폐지됐다. 거래 지원 종료 시점은 6월2일 오후 3시다.

빗썸 기준으로 5월2일 최대 1350원까지 올랐던 위믹스 거래가는 거래 지원 종료 발표 이후 401원까지 떨어졌으며 5월7일 낮 12시 기준 5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한 번의 상장 폐지로 위믹스 신뢰성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상장 폐지로 훼손된 신뢰성을 복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박 대표는 위믹스 메인넷의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위믹스 플레이의 브릿지 사고이며 메인넷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하다”며 “상장 폐지는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사적 모임을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이며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5월2일 오후 3시 3만100원에서 오후 3시30분 2만3700원으로 급락했으며 5월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도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 대표는 2024년 연간 실적 기준 매출 7118억 원 중 72.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미국발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당사의 강점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24년 매출 712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에도 신작 ‘로스트소드’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흥행으로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5월 일본에서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며 서브컬처 게임과 수집형 RPG 게임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8월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4분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