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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헬스커뮤니티·SNS 집중 점검…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 경고

몸짱 표방 단백동화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광고 적발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30 13:31:54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 이른바 ‘몸짱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유통행위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95건의 불법 게시물을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 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SNS,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은어를 사용해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의 불법 판매·알선 사례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진행됐다.

적발된 게시물은 온라인 카페가 45건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 SNS가 각각 23건(24.2%), 블로그 및 포스트가 4건(4.2%)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적발 사례로는 온라인 카페에서 1대1 채팅과 쪽지를 통한 구매 유도, SNS·블로그에서 판매사이트 링크 소개 및 개별 채팅 유도, 사업자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 등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특히 회원 수가 많은 헬스 커뮤니티(카페 등) 6곳을 집중 점검, 불법 게시물의 접속 차단과 작성자의 카페 활동 제한 조치 협조도 요청했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는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골격근 성장과 발달을 유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제다. 전문가의 처방과 복약지도 없이 임의로 복용할 경우 고혈압, 심근경색, 심장비대 등 심혈관계 부작용과 전립선암, 고환 위축, 성기능 저하, 간 독성, 간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공격성 증가, 충동성, 우울증, 불안감 등 행동학적 부작용과 피부 외형 변화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불명확하고 함량 미달, 위조, 부작용 유발 불순물 혼입 가능성 등이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육 강화 등을 목적으로 단백동화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보다는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한 건강한 신체 관리가 더 바람직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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