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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문수 지지’ 호소에 김용태 “국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31 22:45:37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같은 날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호소문이 공개하자 윤 대통령과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며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당초 국민의힘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다. 계엄이 아니었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는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린다”는 내용의 윤 전 대통령 호소문이 전달됐다.

윤 전 대통령은 또 호소문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밝혔다.

비판의 목소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서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지난 6개월의 혼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때문”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의사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윤석열=김문수=국민의힘’이다”라고 적었다.

문성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김문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인 입으로 윤석열을 비판한 적이 없다”며 “여전히 윤석열의 충신으로 꼿꼿하게 지조를 지키고 있고, 윤석열은 애틋하게 김문수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상계엄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장본인이 자유민주주의를 입에 담는 것이 역겹다”며 “윤석열은 내란우두머리로서 법정의 심판을 받고, 그 휘하 친윤 세력들까지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 것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내란 수괴 윤석열의 ‘김문수 투표’ 지령은 아바타를 앞세운 내란 연장 몸부림”이라며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광훈의 지지선언에 이어 윤석열의 투표 지령까지 획득한 지금, 김문수 후보는 부정할 수 없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후계자이고 대리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6월 3일 투표의 힘으로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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