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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상권에 다시 활기를”… 서대문구 팔 걷어붙였다

SNS 홍보·브랜딩 매거진으로 상권 인지도 확대
‘행복이화카페’ 리뉴얼… 옛 맛집 감성 살려
공실 해소·업종 확대 등 상권 재편 기대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31 23:07:09

▲ 서대문구가 폐업 위기였던 ‘빵 사이에 낀 과일’을 ‘행복이화카페’로 재단장해 운영 중이다. 서대문구

서울시 서대문구가 침체된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가치창출가인 ‘로컬크리에이터’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으며 구가 직영하는 ‘행복이화카페’도 새 단장을 마치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3월31일부터 4월11일까지 ‘서대문 행복스토어’(이화여대3길 35)에서 ‘이대 상권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8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을 통해 이대 상권에 대한 본격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이대 상권 상점가에 위치한 100개 매장을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인스타그램 릴스’ 및 ‘블로그 방문자 리뷰’ 등을 활용해 홍보한다. 활동을 시작한 4월14일 이후 현재까지 이미 ‘SNS 홍보 조회 수’가 8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구는 지난해 처음 제작해 호평을 받았던 이대 상권 브랜딩 매거진 ‘행복상점’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추가 발행한다. 12쪽 분량의 소책자인 ‘행복상점’에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이대 맛집’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패션 핫플레이스’ 등 매장 소개 기사를 대폭 확대해 이대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서대문구가 2023년 12월 말부터 직영하는 ‘행복이화카페’도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이달부터 신메뉴로 손님을 맞는다.

구는 1997년 개업 이후 추억의 맛집으로 인기를 끌던 ‘빵 사이에 낀 과일’(빵낀과)이 영업난으로 폐업한다는 소식에 ‘지역 유산과 같은 가게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취지로 ‘행복이화카페’에서 이 맛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아울러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신촌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업종 확대 △이화여대 주차장 공유 등을 추진했으며 △대현문화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상권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밀착형 이대 상권 분석’에도 나선다.

구에 따르면 현재 이대 상권의 공실 문제는 빌딩 재건축(10여 개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공사 완료 후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3월 신촌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업종 제한이 사실상 폐지돼 다양한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금은 이대 상권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이곳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의 ‘2025 서대문구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대 상권의 2024년 4분기 카드 매출액이 2024년 3분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대 상권이 점차 성장·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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