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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노조, 대선 앞두고 ‘임금인상·만 65세 정년연장’

이재명 후보 공약 맞춰 주 4.5일제 요구하기도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15:25:15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 노동조합이 대선 후보 공약과 연계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포함한 단체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반도체 등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7~8%의 임금 인상과 성과금 지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는 노조가 일부 대선 후보의 공약에 맞춰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의 노동조건 개선을 추가로 요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요구를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HD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로 이들 노조는 정년 만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각각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격려금과 함께 120만 원의 하계 휴가비 지급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고 직군·직무별 수당을 인상 혹은 신설하는 안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는 또 현재 60세인 정년을 최장 64세로 연장하고 기존 35년까지던 장기 포상 기준에 40년 근속을 신설하는 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정년 연장과 연동해 숙련재고용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약한 주 4.5일제를 임단협에 포함했다.

SK 하이닉스도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상한 폐지 등을 요구 중이다.

그외 포스코와 대한항공 노조도 기본급 7.8% 인상을 포함한 교섭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전원합의체로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임금인상·정년연장 요구는 사측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LG전자·SK 이노베이션 등은 올해 초 임금 인상률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5.1%, LG전자는 5.2%에 합의했다. SK 이노베이션 노사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해 2.3% 인상안에 동의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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