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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을,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4선 중진 의원을 각각 지명하며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두 인물 모두 전략과 소통에 강점을 가진 ‘전략통’으로서, 이 대통령과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중책을 맡았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인선 발표에서 “두 인물 모두 치열한 정치 현장 경험과 탁월한 전략 능력을 겸비한 인재”라며 “새 정부 성공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새 출발을 알린 이재명 정부의 초대 인사는 현장형 실무와 통합 정치의 균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선은 이재명정부가 ‘젊고 역동적인 전략가’와 ‘경험 많은 정치 중진’을 조화시켜 국정 안정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많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정 조율과 현장 소통을, 김민석 총리는 내각 통솔과 국회·국민과의 가교 역할에 주력할 전망이 나온다.
1973년생인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건국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총학생회장과 학생운동 경력이 있으며, 졸업 후에는 의류회사 ‘신훈패션’을 창업해 ‘노사모’ 티셔츠 제작 등으로 사업적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정치권 입문은 2004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보좌관으로 시작해, 손학규·문재인·안희정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선거 전략을 담당하며 ‘꾀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이번 대선에서는 총괄본부장과 종합상황실장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은 1970년대생 최초이다.
대통령실은 “젊은 참모를 기용해 역동적으로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려는 구상”이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을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이자 “빠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브리지형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3선의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 정부에 합류했다.
이에 반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960년대생인 86세대 학생운동 출신 정치인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치에 입문해 ‘김대중의 정치적 양자’로 불린다.
15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측에 서며 정치적 고난을 겪었다. 이후 18년간 국회 밖에서 정치 재기를 준비하다 21대 총선에 복귀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방어막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이 대통령 체포동의안 표결 때 “가결은 당의 자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엄호했고, 대선 과정에서는 당 정강정책 연설자로서 김대중과 이재명의 삶을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김 의원을 “우리 수석최고위원”이라 부르며 여러 차례 공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김민석 후보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국제 감각, 통합 정치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내각과 국회, 국민 사이를 잇는 조정자로서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인준을 받으면 정식 총리로 임명된다. 현행 국회법상 국무위원이 국회의원 겸직이 가능해 의원직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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