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여사들의 전쟁’ 분위기도 가열되고 있다.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는 19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맹폭했다. 설 여사는 김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해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법카(법인카드)를 개인이 따로 쓴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며 “그런 건 굉장히 엄격하다. 저도 법카를 봤지만 실질적으로 산하 단체 사람들과 식사한다든가 등 내부 규정이 다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법카를 사용하려면 제가 직접 처리하는 게 아니라 담당 공무원이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사용하고 다시 가져간다”며 “영수증을 끊었을 때도 뒷부분에 분명 설난영이 썼으면 ‘설난영’(이라 쓰고) 장소·식당명·액수 등을 정확히 기입해서 카드와 함께 다시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김 여사는 판결에 불복해 16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12일 수원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기)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김 여사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2021년 8월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수행원 등 총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는 이 후보가 20대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였다.
김 여사는 지난해 2월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선거법상 김 여사에게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며 해당 기간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김혜경·설난영 여사는 치열한 ‘내조 전쟁’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의 유세 동선과 겹치지 않게끔 일정을 잡고 종교계 등을 찾아 표심을 호소 중이다. 두 사람은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부터 사찰·교회 등을 비공개로 방문하고 있다. 호남도 공략 중이다. 김 여사는 14·16일 호남을 찾아 노인요양시설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설 여사는 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김혜경·설난영 여사가 만나면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행사 등에서 마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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