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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순 식품을 난임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부당광고 사례 29건을 적발하고, 해당 플랫폼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관할 기관에는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네이버쇼핑 라이브, 카카오쇼핑 라이브, 쿠팡 라이브 등 주요 플랫폼을 대상으로 4월부터 5월까지 약 두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거짓·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된 29건 중 식품 관련 광고가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장품 10건, 의료기기 1건 순이었다.
식품 부문에서는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하거나(10건),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5건)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혈당 조절’, ‘다이어트’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학적 근거 없이 ‘피부에 좋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사용 후기 등 체험기를 활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도 포함됐다.
화장품 광고에서는 ‘피부재생’, ‘모발 자람’ 등의 문구를 통해 의약품 수준의 효능을 암시하거나, ‘필러크림’, ‘전문의 개발’ 등의 표현을 통해 화장품 범위를 넘어선 광고가 문제가 됐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파라핀 욕조 제품에 대해 ‘수족냉증 완화’ 등의 허위 효과를 내세운 1건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소비자는 제품 구매 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여부와 관련 정보를 반드시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의약품안전나라(www.mfds.go.kr), 의료기기안심책방(emedi.mfds.go.kr)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협회와 협력해 부당광고 사례를 공유하고, 자율적인 광고 관리 체계 마련을 유도하겠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광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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