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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2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평소 배당을 강조했던 고려아연이 배당을 없앤 이유가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란 비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오전 열린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간배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해 특수한 상황 속에서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 내 소각 계획을 발표했기에 올해 중간배당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주주 환원보다 고려아연이 최윤범 사장이 몸집을 불려 영풍이나 MBK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이 2분기 분기배당을 무산시킨 것은 고려아연의 기존 방침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 또한 나왔다. 2023년 2월 공시에서 고려아연은 “매년도 중간배당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은 “구체적인 중간배당 규모 등은 연 추정 실적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매출 지표는 낙관적이기만 하다. 6일 고려아연이 발표한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은 7조6582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약 3조8000억원의 지속적인 매출을 올렸다.
분기배당 정책은 꾸준히 유지됐다. 2023년 고려아연은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해 총 3027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24년의 경우 총 3418억 원을 주주들에게 제공했다.
2025년 역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금 지급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가결되며 분기배당금 지급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이날 고려아연은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하며 올해도 이전과 흐름을 같이할 것으로 보였으나 방침이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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