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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일부터 12일간 지역 내 10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구미 제조기업 매출·수익성 전망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21일 조사에 따르면 구미 제조업체 10곳 중 6곳 이상(62.7%)이 올해 당초 계획했던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7.3%에 그쳤다.
매출 증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44.1%)’가 꼽혔으며 이어 ‘수출시장 경기 둔화(25.5%)’ ‘시장 경쟁 심화(19.6%)’ ‘공급망 등 생산차질(7.8%)’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 전망도 어두웠다. 응답 기업의 66.7%가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목표 수준을 달성하거나 초과할 것이라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영업수지 실적 전망을 보면 ‘흑자 유지 또는 전환’ 기업은 37.2% ‘손익분기 수준’은 38.2% ‘적자 지속 또는 전환’은 24.5%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원자잿값 상승(36.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인건비 상승(24.5%)’ ‘관세 증가(15.7%)’ ‘에너지비용 상승(8.8%)’ ‘금융비용 증가(7.8%)’가 꼽혔다.
생산 및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인력 수급난(41.2%)’이 가장 큰 애로로 지목됐다. 이어 ‘자금 사정 악화(27.5%)’ ‘기업 규제 대응(9.8%)’ ‘공급망 관리(9.8%)’ ‘노사관계 문제(8.8%)’ 순으로 나타나 인력난과 자금난이 지역 제조업의 가장 큰 구조적 어려움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 정기국회에서 논의 중인 입법 과제 중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분야는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23.0%)’로 조사됐다. 뒤이어 ‘노사관계 부담 증대(19.6%)’ ‘상법·공정거래법 등 제도규제 강화(16.7%)’ ‘입지·환경 규제 강화(12.3%)’ ‘정년연장 등 고용부담 가중(11.3%)’ 순이었다.
반면 기업들이 성장과 실적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입법 과제는 ‘고용·노동시장 유연화(27.9%)’로 나타났으며,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26.0%)’ ‘공급망 안정화 지원(11.8%)’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센티브 확대(9.3%)’가 뒤를 이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팀장은 “내수 침체, 원자재·인건비 상승,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지역 제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비수도권 법인세·상속세·소득세 차등 적용과 원전 밀집 지역인 경북의 산업용 전력 요금 인하 등 지방에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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