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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과 인사자료 제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회의가 정회됐다. 정회 직후 회의장 밖에서는 여야 의원 간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운영위는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전·현직 대통령 경호 활동을 설명하며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등을 포함해 총 947회 경호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첫 질의에 나선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국회 요구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 예산 항목 명세서와 2025년 2차 추경예산 세부 내역을 요청했으나 대통령 비서실은 11월 4일 ‘업무지원비 41억 2500만 원’이라는 총액만 회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운영위는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 원 전액을 삭감한 전례가 있다”며 “올해 편성된 특수활동비 41억 2500만 원의 집행 목적과 사용처가 제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액만 밝히고 영수증은 비공개하는 방식은 실질적 공개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인력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코바나 콘텐츠 출신 인력의 근무 형태, 출근 내용, 업무 내용 등 관련 자료가 필요하다”며 “회기 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력 구성과 업무 배치에 대해 국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회의 발언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조직과 역할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운영자료 제출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회 요구에 성실히 응하기 위해선 관련 문서를 신속히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후 질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출석 문제로 이어졌다. 대통령실 측 배석자는 “부속실장은 국회 출석 의무가 없지만 국회가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출석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일 오전 출석도 검토했으나 불가피한 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의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르자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직후 회의장을 나서는 과정에서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몸을 던진 것은 송언석 대표”라고 말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백주대낮 폭력행위가 있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회의 진행에 문제가 있었다”며 운영위원장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실 국감을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강선영 의원이 제기한 특수활동비 문제는 지난해 운영위가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을 삭감했던 경위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강 의원은 “당시 삭감 결정은 사용처 불명확 때문이었다”며 “올해 역시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대통령실 예산 집행, 인력 운영, 증인 출석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졌으며 정회 이후 신체 접촉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긴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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