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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지 사안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재판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대통령은 있는 죄를 없애자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공소 취소와 배임죄 폐지는 이 대통령의 지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 할 필요도 없다. 공직선거법 사건만이라도 재개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며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두고 멱살잡이하더니 이제는 공소 취소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세종보 사업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장 대표의 메시지는 이어졌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불복’ 발언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이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60% 넘는 국민의 의사였다”며 “그 약속을 어기는 것은 국민과의 계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한미 관세 협상 관련 양해각서(MOU)를 국회 비준 절차 없이 추진하려는 정부·여당 기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구속력이 없다면 3,500억 달러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며 “국민 1인당 1,000만 원 가까이 부담해야 하는 협상인데, 헌법상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 측에 보낸 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일부는 도박 자금으로 의심된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정권이 바뀌니 국정원이 슬금슬금 자료를 내놓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사면·복권하기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곧 다가올 이 대통령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피 급락에 대해서도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정치적 선언식 주가 상승은 불확실성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환율 안정·물가 안정·수출 증가가 이뤄져야 시장이 스스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이날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내년도 지역 예산 확보 의지도 밝혔다. “정말 필요한 예산인데 빠진 것은 없는지,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데 누락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와 청주국제공항으로 균형 발전의 길을 내고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 민심은 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왔다”며 “충청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도록 민심을 잘 듣고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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