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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 사과했다.
강병인 대통령경호처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는 6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국가안보실·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작년 비상계엄 상황과 영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직무대리는 이날 경호처장을 대신해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낮은 경호’를 실천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통령경호처로 거듭나겠다”며 “잘못된 부분을 엄중하게 꾸짖어주신다면 겸손히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성장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발동 당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 충돌을 빚으며 논란이 됐다. 이후 대통령실은 올해 6월 9일 관련자 5명을 전원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호처는 “스스로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는 서면 사과문을 낸 바 있다.
강 직무대리는 또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도 날로 진화하는 테러 수법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며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끝으로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면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질책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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