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직장 내 괴롭힘 의...'))
개그우먼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불법 의료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결국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9년 동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던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가 결정됐고, tvN ‘놀라운 토요일’, MBC ‘구해줘! 홈즈’ 등 주요 고정 프로그램들도 줄줄이 출연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내년 1월 편성을 앞뒀던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결국 제작이 전면 취소됐다. 한 명의 예능인이 오랫동안 쌓아올린 커리어가 단 며칠 만에 붕괴되는 순간이다.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여러 폭로를 둘러싸고 “전 매니저와 어제에서야 대면했고,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적었다.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더 이상 동료들과 프로그램에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나래의 글이 올라온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방송가의 대응이 이어졌다.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성을 중심에 두고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하느라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약 9년간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던 박나래의 하차는 프로그램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tvN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 역시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해 이후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2주치 분량의 사전 녹화가 이뤄진 만큼,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7년간 이어져온 원년 멤버 체제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고정 출연 중이던 MBC ‘구해줘! 홈즈’도 하차를 결정했고, 특히 박나래가 주축 MC로 나설 예정이던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편성 자체가 전면 취소됐다. 일부 촬영이 진행됐지만,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박나래 중심으로 짜여 있던 만큼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논란의 시작은 전 매니저들의 폭로였다. 이들은 박나래에게 폭언·특수상해·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1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술자리 동행, 사적 심부름, 파티 정리 등 업무 외 요청이 반복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에 박나래 측은 “퇴직금 지급 이후 매니저들이 매출 10%를 요구했고, 횡령 정황도 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여기에 오피스텔 등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의료계는 “무면허 의료행위 가능성이 크다”며 고발했고, 정부 역시 “상황에 따라 행정조사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