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여권 강경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 후보자가 '내란 척결'을 밝혔음에도 반발이 계속되자 비판을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선명개혁'을 요구하는 강경파에 향해 '실용개혁' 노선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여권 강경파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또한 "혁명이 문턱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장애물은 타방(他方)의 적만이 아니라 아방(我方)에서 걸음을 늦추는 사람이 된다"는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기고문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권한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주장보다는 실행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경계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윤 검사'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중수청은 정치적 중립성, 수사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고, 여야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전문 수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같은 날 김 후보자가 과거 한동훈 전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비용 배정을 승인하지 않아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지사는 SNS에서 "검찰총장 김오수, 대검 형사부장 김지용이 한동훈 아이폰 포렌식 비용 4억 원을 당연히 수사지원비로 특활비 배정을 승인해야 함에도 승인해 주지 않음으로써 윤석열과 한동훈의 범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은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채널A 강요 미수와 고발사주 사건을 암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전날에도 김 후보자를 겨냥 "서울고검 차장검사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을 비호하기 위해 윤석열 징계 반대 불법 집단행동을 한 친윤, 친한 검사"라며 "대검 형사부장 당시 검찰개혁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 검찰주의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고검 차장검사 당시 채널A 사건 한동훈을 수사한 정진웅 검사를 부당하게 기소하는 공소기록에 기소를 승인하는 결재 도장을 찍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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