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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성수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동생도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생의 범행 가담 여부를 살핀 결과 폭행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김성수와 피해자 신 모 씨가 몸싸움을 벌일 때 동생이 신씨를 양손으로 잡아당긴 CCTV 장면은 말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직접 유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됐다.
또한 “동생도 PC방에서 형과 함께 신씨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김성수가 신씨를 폭행할 때 동생이 계속 신씨만 붙잡고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살인이나 폭행치사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측은 “흉기로 신씨를 찌르는 형을 잡아당기거나, 형과 신씨 사이에서 형을 제지하는 영상이 있다”며 “신씨 사망에 대해서는 예견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없어 살인 또는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범행 당시 CCTV 장면을 토대로 동생이 살인에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반발 여론이 고조되면서 외부기관에 CCTV 분석을 의뢰하고, 전문가 팀을 통해 동생의 행위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해 이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
한편 김성수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범행 동기와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범행 과정에 대해 “피해자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 표정이 좋지 않아서 왜 그런 표정을 하냐고 물었는데 ‘왜 시비를 거냐’며 반말을 했다”며 “그런 것이 납득이 안 돼 경찰에게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머릿속에 남아서 내가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생각하면서 억울하고 과거의 생들까지 나면서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두려움, 망설임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성수는 공동폭행으로 검찰에 송치된 동생에 대해 “처음엔 동생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고 유가족들에게도 죄송하고 고인께도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말이 닿지 않겠지만 계속 죄송하다”고 말하며 검찰로 이동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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